UFC에서 조지아와 다게스탄 파이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9시간전 작성)
UFC에서 조지아와 다게스탄 파이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안녕하세요 꽁나라입니다. 격투 경기를 단순히 랭킹이나 이름값만 보고 배팅하는 것보다는, 상대 선수와의 상성이나 각 선수의 주종목(그래플링, 타격, 레슬링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한동안 UFC 무대를 주도했던 다게스탄 출신 파이터들은 탁월한 레슬링과 그래플링 실력을 바탕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해 왔습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나 이슬람 마카체프 같은 선수들이 보여준 극강의 그라운드 게임 덕분에, 이들과 같은 스타일을 지닌 다게스탄 선수들에게 배팅을 하는 흐름이 강하게 형성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지아 출신 파이터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리아 토푸리아 선수가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 같은 레전드급 선수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UFC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있죠. 덕분에 다게스탄 선수들이 강세였던 시장에 조지아 파이터들이 가세해 UFC를 보는 재미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다게스탄 출신과 조지아 출신 선수들 간 매치업이 이뤄지는 경우, 배팅 시에는 무엇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까요?
다게스탄과 조지아 출신에 주목해라
1. 급부상 중인 조지아 출신 선수들
우리나라 UFC 선수 중 가장 강한 선수를 꼽으면 스턴건으로 불리는 김동현 선수와 코리아 좀비 정찬선 선수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정찬성 선수를 KO 시켰던 볼카노프스키와 코좀과 은퇴 전을 치렀던 할로웨이 선수를 빼먹을 수 없죠. 코좀 선수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선수는 페더급에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를 다 KO 시키고 갑자기 등장한 신성이 바로 '일리아 토푸리아'입니다. 조지아 출신의 이 선수는 그래플링에도 강점을 보이지만 타격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심지어 신장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인파이터로 상대방에게 거리를 주지 않는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KO를 만들어냈을 때도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빠르게 근접하여 상대방의 스태프를 무력화시켰고 사각지대에서 날아오는 훅으로 상대를 KO 시켰죠. 여기에 더해 메랍 드발리쉬빌리는 벤텀급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슬링과 그래플링 중심이며 맥그리거에게 패배한 영원한 황제 조제알도를 꺾고 현재 밴텀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조지아 출신들이 최근 경량급 챔피언 자리를 오르고 있으며 한때 강성으로 불렸던 다게스탄 출신들을 침몰시키고 있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리아 토푸리아의 형도 UFC에 진출하면서 조지아 출신의 전성시대가 열렸는데요. 앞으로도 조지아 출신의 경기에 배팅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독보적 레슬링 강세, 다게스탄 파이터들
최근에 조지아 출신들이 강세를 보이기 전 UFC에서 가장 강력하게 상위권을 군림한 나라는 다게스탄 출신들입니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 자치 공화국으로 수많은 레슬러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며 무패 파이터로 유명합니다.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맥그리거를 잠재운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2018년에 챔피언에 올라서 3차 방어 후 은퇴하였지만, 하빕의 그래플링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 하빕은 지도자의 길을 들어서며 다게스탄 출신들의 코치와 세컨을 봐주면서 선수들을 양성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슬람 마카체프와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이외에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등 다게스탄 출신들의 레슬링은 상대방을 아무것도 못 하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함자트 치마예프와 상대한 휘태커의 경우 그래플링 상황에서 턱을 잡히면서 휘태커 선수의 잇몸과 이빨이 부서진 사건이 발생하였는데요. 완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상대방의 턱을 부쉈습니다. 이처럼 다게스탄 출신들 선수들은 레슬링 극강의 이미지가 있어 복싱 베이스나 무에타이 베이스의 선수들에게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MMA에서는 복싱과 다르게 그래플링이 장착되지 않으면 상위권에 올라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레슬링의 중요성이 높으며 이 부분에서 다게스탄 출신들은 상당한 강점을 보입니다.
3. 조지아 vs 다게스탄, 기대되는 빅 매치
그렇다면 조지아 출신과 다게스탄 출신의 매치가 발생하면 누가 이길까요? 어느 쪽의 승률이 더 높을까요? 최근 열린 1월 19일 UFC 경기에서는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와 메랍 드발리쉬빌리의 벤텀급 타이틀전이 열렸었습니다. 우마르의 경우 하빕의 사촌으로서 레슬링의 강점을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반대로 조지아 출신의 메랍 또한 레슬링에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다게스탄 출신의 레슬링을 당해낸 사람이 없었기에 우마르의 승리가 점쳐졌었죠. 하지만 초반 라운드에는 우마르가 태권도식 스텝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메랍을 상대로 우위를 보여주었지만, 중반 라운드를 넘어서서부터는 메랍 선수의 카디오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메랍 선수는 레슬링 실력도 좋았지만, 체력 회복이 상당히 빠르면서 엄청난 스태미너를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다게스탄 출신을 상대로 레슬링할 때 체력적으로 우위를 보여주는 선수가 없었는데 메랍선수는 5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지친 기력 없이 우마르 선수를 요리하며 결국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승리를 거두고 난 뒤에 우마르 선수는 지친 기력이 여전했지만, 메란 선수는 정반대였죠. 첫 대결은 조지아 출신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앞으로 조지아 출신과 다게스탄 출신의 경쟁은 계속해서 조명될 것입니다. 메랍 선수가 이번에 이겼지만, 이번 다게스탄 출신의 패배로 하빕 사단은 조지아 선수들의 파훼법과 복수를 위한 여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특히 승부욕에 강한 하빕사단은 다음 매치업 때는 다시 한번 극강의 레슬링을 준비하면서 조지아 출신을 침몰시키려 할 것인데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보았을 때 조지아 출신의 MMA 밸런스가 매우 좋고 체력적으로도 강하면서 타격에서도 우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번 매치에서도 조지아 선수들의 승률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경기도 기대해 보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꽁나라였습니다.